굴착기 운전기능사 취득하기 - 제4화 : 학원 2일차, 굴착에 익숙해지기
굴착기 운전기능사 실습학원 [2일차] - 굴착에 익숙해지기
굴착 과정을 부드럽게 만들기
어색했던 첫 만남을 뒤로하고, 굴착기와 다시 마주한 두 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굴착기의 기본적인 작동법을 넘어, 보다 부드럽고 효율적인 굴착 작업을 위한 구분 동작의 연속에 집중하는 날이었습니다. 과연 얼마나 익숙해질 수 있을까요?
두 번째 출석
아무래도 처음 배우는 중장비이다 보니, 첫날에는 무거운 장비를 내 손으로 조작하는 것 자체가 설렘이자 떨림이었고, 무엇보다도 재미있었습니다.
오늘 아침, 학원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어제보다는 조금 더 가벼웠습니다.
7시 40분쯤 도착해 내일배움카드를 태그하며 출석을 인정받았습니다.
아직은 국가에서 운영하는 훈련 과정이라 그런지, 쉬는 시간, 출석 체크, 종료 시간까지 모두 카드로 깐깐하게 관리되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낯설었던 어제보다는 조금 더 능숙하게 장비를 다루는 나의 모습을 기대하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굴착기의 연속 동작
오늘 교육의 핵심은 굴착기의 각 동작(붐, 암, 버킷, 스윙)을 끊김 없이 부드럽게 연결하는 연습이었습니다.
강사님은 숙련된 운전자의 시범을 보여주시며, 각 레버를 얼마나 정밀하고 유연하게 조작해야 원하는 동작이 나오는지를 설명해주셨습니다.
마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각각의 악기를 조화롭게 이끌어야 훌륭한 연주가 되듯,
굴착 작업도 동작 간의 자연스러운 흐름이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하셨습니다.
처음에는 각 레버를 따로따로 조작하는 데 급급했지만, 점차 의식적으로 동작을 자연스럽게 이어보려 노력했습니다.
붐을 올리며 암을 펴고, 동시에 버킷을 덤프하는 일련의 동작은 생각처럼 매끄럽지 않았고, 아직은 어색함이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앞뒤로 떨리는 굴착기
특히 붐과 암을 동시에 조작해 흙을 퍼올리는 과정에서 장비가 앞뒤로 크게 흔들리는 현상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이는 유압 레버를 갑자기 움직이거나 동작이 끝날 무렵 손을 급하게 놓는 등, 조작의 타이밍이 어긋나기 때문이라고 강사님이 설명해주셨습니다.
마치 초보 운전자가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거나 가속 페달을 꾹 밟을 때 차가 ‘울컥’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부드러운 조작을 위해서는 각 레버에 가해지는 힘과 속도, 그리고 정확한 타이밍을 몸에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결국, 답은 반복 연습뿐이라고 덧붙이셨습니다.
반복 숙달, 그 지겨운 과정
솔직히 말해서,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것은 점점 지루해졌습니다.
‘이 정도면 됐지 않나?’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멀스멀 기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한 사람당 실기시험 기준으로 4번씩 굴착 동작을 반복하고, 내려오면 다음 순서를 기다리는 구조입니다.
앞에 9명이 모두 끝나야 다시 올라갈 수 있으니, 대기 시간도 긴 편입니다.
어제 느꼈던 떨림과 신선함은 어느새 사라지고, 반복의 지겨움이 찾아왔습니다.
그러던 중 한 수강생분이 학원에 개인 문의를 위해 들렀는데,
개인적으로 시간당 등록을 하면 1시간 수강료가 10만 원이 훌쩍 넘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귀동냥으로 들은 뒤, ‘이 정도 조건에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제야 ‘감사한 마음으로 배워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하게 되었고, 어느새 마음을 다잡고 다시 굴착기에 올라탔습니다.
신기하게도, 반복 연습을 할수록 장비의 움직임이 조금씩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직 많이 서툴지만, 어제보다는 확실히 나아졌다는 점은 분명했습니다.
1일차와 마찬가지로, 흙을 퍼올리고 버리는 동작을 4번 반복했습니다.
이 동작을 4분 안에 완료해야 하는데, 현재 수강생들의 평균 시간은 10분을 훌쩍 넘습니다.
반복 작업은 생각보다 훨씬 지루하며, 집중력을 유지하기 쉽지 않습니다.
굴착기가 떨릴 때는 반동이 크기 때문에, 깜짝 놀랄 때가 자주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복이 주는 숙련도 향상을 분명히 체감한 하루였습니다.
해당 글은 기존 다른 곳에 작성하였던 포스팅을 정리한 것입니다.
작성일 : 2025년 04월 13일
작성자 : Tokkipapa
웹주소 : www.tokkib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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