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착기 운전기능사 취득하기 - 제12화 : 학원 11일차, 마지막 연습
굴착기 운전기능사 실습학원 [11일차] - 초기화되어버린 주행 능력
마지막을 향해서
장장 13번, 7주 가량의 내일배움카드 굴착기 운전기능사 취득 과정 학원 수강이 어느덧 끝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처음 이 교육을 신청할 때만 해도 주말에 노는 것보다는 뭐라도 해놓는 게 낫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접근했으나, 직장 생활과 학원을 병행하며 약 6주간 현재까지 진행한 저의 느낌은 주 5일제가 그나마 희망이라는 점입니다.
미래에는 주 3일 근무나 아예 근로를 하지 않는 삶이 올 수도 있겠으나, 토·일요일에 제가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요즘 들어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다시 돌아온 굴착의 시간
지난 주차 9일차와 10일차 과정에서 굴착 실기와 주행 실기를 병행하며 학원 그리고 실제 실기 시험장을 방문하여 교육을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행 실기의 통과 빈도를 착실하게 늘려갔으며, 10번 정도 시도했을 때 8번 정도 시간 내에 통과할 수 있는 감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다시 굴착기로 굴착하는 과정을 오전부터 오후까지 하루 종일 진행하였습니다. 학원 출석 기간 10번 중 8번을 굴착 실기에 집중하였기 때문에 굴착기를 작동하는 데 있어서 적어도 실기 시험 내용인 굴착과 스윙, 버킷 펴서 흙 내리기 등은 많이 익숙해져 있었으며, 확실하게 합격 빈도가 높고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 시간 연장과 추가 주행 경험
전체 수강일 중 주행 실기를 연습한 날은 딱 이틀뿐입니다. 아무래도 수강생들이 주행 실기에 대해 불안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강사님께서는 추가로 실기 시험장을 대여하여 정규 수업 시간이 끝난 뒤 실기 시험장에서 추가 1시간의 주행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우리 수업 인원 대부분이 정규 수업이 끝난 뒤 귀가하여 생각보다 인원이 많지 않았고, 덕분에 빠르게 돌아가면서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뿔사… 지난 이틀간의 연습으로 가지고 있던 감각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마치 주행을 처음 하는 사람처럼 서툴러졌습니다. 기껏 연습해 들어온 시간은 1분 58초였습니다. 2분이라는 주행 실기 제한 시간 내에 들어오기는 했으나, 썩 마음에 드는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달팽이 모드와 거북이 모드
아무래도 이상했습니다. 저만 시간 내에 잘 못 들어온 것이면 인정하겠지만, 전원이 주행 시간 내에 못 들어오거나 아슬아슬하게 들어왔습니다. 게다가 엑셀 감각이 이전과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계기판을 열심히 여기저기 살펴보던 중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계기판에는 평소 우리가 보고 있던 거북이 그림이 아닌 달팽이 그림이 있었습니다. 거북이는 느리지만, 달팽이는 거북이보다 더 느립니다. 그러니까 분명 저것은 주행속도와 관련된 표시일 것입니다.
또한 지게차를 잠깐 만져본 적이 있는 저는 메뉴얼에서 저것이 주행속도를 조절할 때 표시되는 그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계기판에 차량과 다르게 버튼이 많았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찾아도 저 모드를 변경하는 방법을 알 수 없었습니다.
아래 사진 디스플레이 우측 하단에 노란색으로 점등된 거북이 모양을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주행한 굴착기의 달팽이 모드는 운전석 우측 RPM 조절 뒤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사용할 일이 극히 적기 때문에 실제 굴착기 운용자조차 존재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모두가 해당 버튼을 찾아 조절하였습니다.
결과는 성공적입니다
주행 연습에 참여한 모두가 주행 실기 제한 시간인 2분 내에 성공적으로 들어왔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한 시간을 모두 소진하고 기쁜 마음으로 종료할 수 있었습니다.
굴착기 실기 합격은 반복으로 완성됩니다. 익숙해지면 결국 제시간 안에 들어오는게 가능합니다. 결국 우리가 무언가 붙고 떨어지는 것은 연습량 부족이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해당 글은 기존 다른 곳에 작성하였던 포스팅을 정리한 것입니다.
작성일 : 2025년 05월 17일
작성자 : Tokkipa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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